본문 바로가기
Article

참고 견디고 이겨내자

by 유경호 2020. 7. 21.
반응형

재능? 노력? 무엇이 행복의 지표인가?

버락 오바마, 빌 게이츠 등 세계적 리더들에게 극찬을 받은 심리학자 안젤라 더크워스(Angela Duckworth)은 경쟁률이 높은 학교를 졸업하고, 박사 학위까지 받았으나 사실 날 때부터 재능이 뛰어난 천재가 아니였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의 머리가 뛰어나지 않은 점을 항상 불안해 했으며, 그녀에게 종종 '넌 천재가 아니라 걱정이 된다'라는 메세지를 전달했다. 그녀는 "내가 아인슈타인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아버지에게는 큰 실망이었던 거 같다."라 언급한 적도 있다.

그런 그녀가 시간이 흐르고 43살이 되는 해 전 세계에서 단 20명만 받는 천재들의 상, '맥아더 상'을 받게 됐다. 그녀가 상을 타게된 결정적인 이유가 있는데, 이는 그녀가 자신의 연구를 통해 '재능이 없어도 행복과 성공을 이뤄낼 수 있다.'란 사실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증명했나?

그녀가 진행한 연구 실험 중 '런닝 머신 실험'이 있는데, 학생 130명에게 5분 동안 전속력으로 달리게 한 실험이었다. 학생들은 5분만에 데이터를 측정하고 모두 일상생활로 돌아갔다. 하지만 진짜 실험은 130명의 모든 학생들이 런닝머신에서 내려오고 나서부터 시작이었다. 해당 연구를 진행했던 연구진들은 참여한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추적 조사하였다. 40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당시 참여한 학생들 중 직업, 연봉, 행복도 등이 눈에 띄게 높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의 공통 비결은 그들이 제공했던 데이터에 숨어있었다. 그 데이터는 런닝머신 위에서 전속력으로 달리던 중 체력적 한계에 도달했을 때, 한계를 견디고 몇 발자국이라도 더 뛰는가를 바탕으로 매긴 G.R.I.T(Growth, Relatedness, Intrinsic motivation and Tenacity; 어려움과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가는 능력) 점수이다. 이 GRIT 점수가 높았던 사람들이 40년 후에 정신적, 금전적 만족도가 높았던 것이다. 이는 군인을 대상으로한 육군사관학교 실험, 교사를 대상으로한 초임교사 실험, 직장인을 대상으로한 세일즈 실험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난 결과였다. 그녀는 "성공하는데 있어서 재능이 중요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재능은 선척적인 것이지만 GRIT은 기를 수 있는 능력입니다."라고 언급했다.

 

GRIT은 어떻게 기를 수 있나?

그녀는 GRIT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는데, 일부러 지키기 쉬운 규칙 만들기, 어려워도 재밌는 취미 갖기, 조언자와 지지자를 곁에 두기, 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 가지기인데, 그 중 '일부러 지키기 쉬운 규칙 만들기'를 살펴보자.

일부러 지키기 쉬운 규칙 만들기는 하루에 책 10분 읽기, 자고 일어나서 침대 정돈하기와 같은 쉬운 일을 매일매일 완료하여 지키는 방법이다. '하기 귀찮은데 그래도 하자'란 마인드를 갖고 지속적으로 지켜나가면, 그래도 하자! 그래도 해야지! 오늘도 해보자!란 생각이 쌓이며 훈련이 된다. 그리하여 막상 큰 도전이 닥치고 힘듦이 다가와도 끈기가 발휘된다란 것이다.

 

2014년 맥레이븐(McRaven) 전 미 해군 대장이 했던 텍사스 유니벌시티(University of Texas) 졸업 연설 'Make your bed'의 일부 내용을 살펴보면 비슷한 맥락의 내용이 나온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은가? 그럼 너의 침대부터 똑바로 정돈해라. 매일 아침 침대 정돈을 하면, 너의 하루 첫 번째 일을 완수한 것이다. 그것은 너에게 작은 뿌듯함을 안겨줄 것이고 다음 일을 완수할 용기를 준다. 하루가 끝나면 완수한 과업이 하나에서 여럿으로 쌓이게 될 것이다. 침대를 정돈하는 작은 일이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 보여준다.' 그리고 이렇게 정리한다. '여러분이 사소한 일 조차 제대로 해낼 수 없다면, 큰일 역시 절대로 해낼 수 없을 것이다.'

 

'이제 난 한계야'라는 생각이 든다면 참고 한 번 더 나아가자. '한계'란 것은 단지 자신이 힘들고 포기하고 싶어서 만들어낸 허상이다. 우리는 누구도 자신이 갈 수 있는 한계까지 가보지 못했다. 한 발자국 더 참고 견디고 나아간다면 앞으로 더 나아가는 자신을 만날 수 있다.


나는 현재 6개월간 개발 공부를 아예 중단하다 6월 초부터 다시 공부를 진행 중에 있다. 무엇을 계기로 개발 공부의 열망과 열정을 잠깐 잃었었는지 명확히 떠오르지가 않는데, 그럼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 마음을 먹게 되는 것 같다. 돌이켜보면 학업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못 견디고 작은 일부터 하나씩 덮어두기 시작했고, 그것이 거대하게 쌓여 점점 마인드가 썩어갔던 거 같다. 한 번 미끄러진 만큼 전보다 더 열심히 꾸준히 이겨내고 성장하도록 하자.

반응형

'Artic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Microservice의 등장 배경 (3)  (1) 2024.01.02
Microservice의 등장 배경 (2)  (0) 2023.11.29
Microservice의 등장 배경 (1)  (4) 2023.11.24
Git-flow 소개  (0) 2021.10.04